거창박물관은 2022년 특별전으로 7월 20일부터 8월 14일까지 별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선조의 삶, 가구에 담다’를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사립박물관으로 최고의 컬렉션을 자랑하는 미리벌민속박물관(관장 성재정) 소장품 중 명품 20여 점을 출품 받아 전시를 꾸몄다.
출품 받은 전시품은 조선 18세기 시(詩)?서(書)?화(畵)에 뛰어난 문인 화가 표암 강세황(豹菴 姜世晃, 1713∼1791)이 시구(詩句)를 쓴 8폭 병풍 글씨와 우리 선조들의 삶이 담긴 전통 가구들이다.
출품된 전통가구 중 안방을 꾸미는 가구에는 의류와 여러 가지 물건을 넣어둔 이층농, 그리고 여자아이들이 쓰던 애기농, 앉아서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한 좌경(坐鏡), 의류와 작은 물건을 두던 함(函), 머리 손질에 필요한 빗·빗치개·빗솔 등을 넣어두는 빗접 등이 전시되어 정결한 여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선비들의 공간인 사랑방을 꾸미는 가구에는 경전 등 책을 읽었던 경상(經床), 문구류 및 서류 등을 보관하던 문갑(文匣), 임금이 내려준 교지를 담은 교지함 등이 전시됐다.
또한 경상도 양산?남해, 평안도 박천, 전라도 고창 등 지역성을 갖춘 반닫이가 비교 전시되어 눈길을 머물게 한다.
특별전을 준비한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가구에 담긴 우리 선조들의 삶을 느껴보며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박물관은 전통문화 유산의 향유 기회를 누리게 하고자 매년 지역성을 갖춘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도 그 사업의 하나로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라고 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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