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난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선제적 방역대책으로 살처분 수와 방역 비용을 줄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가금 농가의 방역 강화를 위해 현장 점검과 시설 구축에 온힘을 쏟고 있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지난 1차 방역실태 점검에 이어 오는 9월 말까지 도내 닭?오리농장 561개소에 대한 2차 점검을 한다.
점검 대상은 1차 점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46개 농장과 10만 마리 이상 닭·오리사육 79개 농장, 4대 계열사 참여 436개 농장이다.
실제적 점검이 이뤄지도록 전남도와 농림축산검역본부, 시군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이 농장을 직접 방문한다.
점검반은 차량 소독시설, 전실, 방역실 등 적정 가동 여부와 방역복 환복,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현장 시연이나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 녹화영상으로 꼼꼼히 확인할 계획이다.
미흡 사항이 적발된 농가에 대해선 과태료와 함께 개선 명령을 내리는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 말까지 도내 닭?오리 1천38농장에 대한 1차 일제 점검을 마치고, 차량소독기와 전실 운영 미흡 등 중대 수칙을 위반한 48개 농장에 9월 말까지 시설을 보완토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3대 방역시설 신축에 올해 68억 원을 지원한다. 특별방역대책기간 시작 전인 9월까지 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사업별로 ▲농장 입구부터 마당 둘레까지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소독할 수 있는 방역시설 200호 30억 원 ▲농장 틈새 찬바람으로부터 병아리를 보호하는 보온시설 100호 15억 원 ▲축사 내부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안개분무 소독시설 75호 23억 원이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해마다 찾아오는 겨울 철새로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선 농장주의 방역시설 관리와 방역수칙 준수 등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후변화로 매년 철새 유입이 빨라지고 있으므로 닭·오리농장은 찬바람이 불기 전 방역시설을 빈틈없이 보완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겨울철 전남도가 선제적 방역을 추진한 결과, 전년과 비교해 발생건수는 21건에서 11건으로, 살처분은 381만 마리에서 32만 마리로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방역 비용도 521억 원에서 116억 원으로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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