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서울-부산 20분 주파 하이퍼튜브 시험센터 유치 총력총 연구비 9000억여 원 규모 사업…도, 예산군-당진시 일원 44만여㎡ 부지 마련
충남도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속 800㎞로 20분 만에 주파가 가능한 초고속 육상교통시스템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에 나섰다.
28일 도에 따르면 종합시험센터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하이퍼튜브 실증 사업을 위한 시설로,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총 9046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하이퍼튜브는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기압) 상태의 튜브 안에서 최고 시속 1200㎞까지 주행 가능하며,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 부상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종합시험센터에는 하이퍼튜브 요소기술 단위시험 및 종합성능평가를 위한 시험시설이 들어선다.
시설은 최종 연구개발 목표인 시속 800㎞ 속도 달성 여부 확인을 위한 시험선 12㎞와 시험센터 및 종점 검수고 등이다.
지난 18일까지 진행된 국토부 공모 마감 결과, 충청권에서는 예산군과 당진시가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전북(새만금), 경남(함안)과 최종 유치 여부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예산군과 당진시가 제안한 부지는 삽교읍 삽교리에서 합덕읍 신석리 일원 44만여㎡이다.
해당 부지는 공모안내서에서 제시한 연장 12㎞ 이상, 폭 12m이상, 곡선반경 2만m 이상 등의 유치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도는 충남만의 강점으로 연계자원 확보, 교통접근성, 원활한 전력공급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먼저, 종합시험센터 유치 부지 인근에 대학, 연구기관, 충남혁신도시 등이 위치하고 있어 연계자원 확보가 용이하고, 관련 기업 및 기관 등이 집적돼 있어 개발되는 기술의 확산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현재도 교통접근성이 우수한데, 향후 수도권과 연결되는 서부내륙 고속도로와 서해선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충남은 전국 전력 발전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등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하고 있어 종합시험센터에 안정적으로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유치 명분도 타당하다.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발생 등 지역의 피해가 있음에도 국가적 전력발전을 위해 희생해 왔다.
이러한 점에서 하이퍼튜브와 같은 친환경 초고속 교통수단 기술을 연구하는 종합시험센터가 충남에 들어서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역 수용성 측면에서 충남은 전국 상위권(4위) 수준으로,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를 위한 지역 역량도 충분하다.
아울러, 종합시험센터 유치 부지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종료 이후에도 하이퍼튜브와 도심항공교통(UAM), 서해선 복선전철(일반철도, 케이티엑스) 등 미래 첨단 교통수단 복합환승체계, 통합·운영 기술 테스트가 가능한 강점이 있다.
종합시험센터 유치 기대효과로는 운영기간 동안 전국에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 1조 9186억 원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6735억 원, 1만 5041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지조사단이 26일 부지조건 등을 조사했고, 다음달 초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예산군, 당진시와 협력해 반드시 종합시험센터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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