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제5호 태풍 ‘송다’, 제6호 태풍 ‘트라세’가 소멸하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폭염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지역은 지난 6월 19일 첫 폭염특보가 발표된 이후 지난 2일까지 누적 폭염일수 33일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폭염일수 26일보다 7일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온열질환자 74명, 151개 축산농가 돼지, 닭, 오리 총 2만4천684마리 폐사, 농작물 시들음?고사 471㏊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22개 시군과 함께 각종 폭염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폭염으로 인한 도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홍보와 예찰?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기존 폭염대책 중 어려운 계층 안부전화와 문자발송, 마을?가두방송의 횟수 및 빈도를 늘리기로 했다.
시군 도로살수차 운영도 활동반경을 넓히고,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횡단보도 인근 그늘막 등 피해예방에 중요한 폭염 저감시설을 지속 확충한다.
특히 폭염대책 개선을 위해 도민?공무원(520여 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더위쉼터 활성화, 야간?주말 연장 운영하는 쉼터 냉방비 추가 지원, 어르신 대상 선크림 보급 등 보완 사항을 즉시 조치키로 했다.
또한 올해 폭염대책에 반영된 기존 ‘폭염대비 양산대여소’ 서비스를 운수업계와 협업해 ‘이동하는 양산대여 버스’로 발전시키고, 2개 시군에서 시행 중인 ‘드론활용 광범위 예찰활동’이 타 시군에 확산하도록 인력, 예산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분야별 피해 대응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농축산 분야에선 농축산물 폭염대책 상황실을 지속 운영하는 한편, 자연재해에 대비한 농작물과 가축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폭염피해 예방사업으로 과수?시설작물의 경우 과수 생산시설 현대화사업, 시설원예 생산비 절감 사업 등 3개 사업에 69억 원을, 가축의 경우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축사 지붕 열차단재 도포 등 4개 사업에 40억 원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지난 2018년 김영록 도지사 특별지시 이후 5년간 긴급예비비와 본예산으로 616억 원을 투입해 축산 분야 폭염피해 방지 시설과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도내 폐사한 가축이 특별지시 전인 2018년 7월 말 55만 7천 마리였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 2만 3천625마리(4%)로 현저히 줄었다.
수산 분야에선 고수온 현장대응반을 운영해 우심해역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액화산소공급기, 차광막 등 고수온 대응 장비 1만 938대를 사전 구축해 고수온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도록 했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선 기존 20%였던 어업인 자부담율을 올해부터 10%로 낮췄으며, 보험료 지원한도액을 500만 원에서 1천만 원으로 상향 지원할 예정이다. 김신남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입추가 다가오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서 보건복지, 농축산식품, 수산 등 관련 실국과 폭염이 끝날 때까지 총력을 다해 예방과 피해복구에 힘쓰겠다”며 “도민들도 온열질환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폭염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말고 특보가 발표된 날 야외에서 무리한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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