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정산면 백곡2리 주민들이 지난 4일 마을 유래비를 건립하고 제막식을 거행했다.
백제 부흥군의 보루였던 두릉윤성을 보존하고 있는 이 마을은 오랜 충절의 고장으로 임진왜란 당시 임정식 의병장과 3?1운동 때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했다.
이날 제막한 유래비는 이 마을 주민이기도 한 유동조 정산면체육회장의 제작비 기부로 건립됐다.
제작비를 기부한 유 회장은 2년여간 삼국유사, 동국여지승람 등 문헌 5종과 지역 어르신, 유림의의견을 듣고 세심한 교정을 거쳐 유래비 내용을 완성했다. 유래비 뒷면에는 백곡2리 토박이 주민들의 이름(고인 포함)과 거주지를 표시한 약도를 새겨 의미를 더했다.
제막식에 앞서 주민들은 김돈곤 군수와 면내 기관 단체장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겨레를 위해 희생한 고귀한 영령들을 추모하는 칠월칠석 위령제를 지냈다.
김돈곤 군수는 “평소에도 지역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 유동조 회장님의 깊은 사랑이백실 마을의 소중한 역사를 기록했다”라며 “고귀하고 소중한 선현들의 정신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