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가 최근 긴 장마와 고온다습한 기후로 꿀벌의 최대 천적인 응애류 등 병해충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방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양봉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8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꿀벌응애류는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게 직접 피해를 주고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매개해 양봉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해충이다. 여름과 가을철 제때 방제하지 않으면 월동 중 꿀벌 폐사 피해가 늘어나게 된다.
꿀벌응애는 꿀벌의 유충과 번데기, 성충에 기생하면서 체액을 빨아먹어 꿀벌의 체중감소, 세력 저하 등 정상적인 발육을 방해하고 채밀량을 감소시킨다. 또 급성벌마비증, 날개불구바이러스감염증 등 바이러스 질병을 옮기는 골칫거리 기생충이다.
꿀벌응애류에 대한 친환경 방제법은 개미산, 옥살산, 플루보노이드 성분 등 천연 유기산을 사용하거나 일벌보다 수벌을 좋아하는 응애의 습성을 이용해 수벌 소비(벌집)를 벌통에 넣어 유인하여 방제하는 방법, 말린 귤껍질을 훈연 재료로 사용하는 방법, 꿀벌응애류에 저항성을 가진 여왕벌과 강한 벌떼를 육성하는 것 등이다.
플루발리네이트(스트립제)나 아미트라즈(액제)와 같은 약제를 사용하는 방제법도 있다. 스트립 형태는 오래전부터 사용법이 간단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저항성을 가져올 위험이 있어 유효성분을 확인하고 교차 처리해야 한다.
꿀벌 번데기에 있는 응애를 계속해서 방제하려면 1주 간격 3회 처리가 필요하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도가 높은 약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응애류 밀도를 낮추는 예방적 방제가 효과적”이라며 “특히 유효성분이 다른 약제를 시기별로 다르게 사용해 약제 저항성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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