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립 칠원도서관은 이달 1일부터 오는 23일(월요일 휴관)까지 도서관 1층 로비에서 박정섭 작가의 그림책 ‘감기 걸린 물고기’ 원화를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감기 걸린 물고기’는 개성 넘치는 젊은 작가 박정섭의 세 번째 창작그림책이다. 그림책 내용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싶은 아귀가 거짓 소문을 퍼뜨려 물고기들을 분열시키고, 이에 속은 물고기들은 속속 아귀에게 잡아먹힌다. 나중에 물고기 떼는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를 의심하며 색이 다른 물고기들을 속속 쫓아낸다. 이 거짓 소문이 몰고 온 한바탕 소동이 멈출 수 있을지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문, 거짓말, 따돌림 등 소재는 무겁지만 그림에는 장난기가 가득하다.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점점 줄어드는 물고기 떼를 몸통이 툭툭 잘려나가는 것처럼 표현하는가 하면, 빨강 노랑 같은 원색으로만 면을 가득 채워 과감하게 연출하기도 한다.
장면을 설명하는 글 대신 아귀와 물고기 떼가 주고받는 대화로만 이야기를 끌고 간다. 여기에 세심하게 디자인된 타이포그래피가 읽고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한편, 도서관은 어린이 이용객들에게 좀 더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월 그림책 1권씩을 선정, 책 속 삽화를 아트 프린트한 원화 전시를 해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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