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은 아주신씨 문중은 자신들이 보관하고 있던 신열도(申悅道)의 교지(敎旨)를 포함한 총 68점의 유물을 2022년 9월 7일에 의성조문국박물관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탁유물 중 조선시대 의성출신 신열도의 교지가 눈에 띈다. 신열도는 일찍이 장현광(張顯光)의 가르침을 받아 공부를 시작하여, 임금 옆에서 두 번의 호란(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겪었다. 특히 병자호란 때는 임금과 같이 남한산성에 들어가 청나라에 맞서 싸웠으며, 의병을 모집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기탁자 신태수의 어머니가 직접 쓴『정씨문창록』도 기탁했는데, 이는 중세 국어 연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유물이다.
이번 기탁유물은 보관상태도 매우 양호하며, 특히 6·25 전쟁 당시 자신들의 유물을 지키기 위해 피난길에 자신의 허리에 유물을 둘둘 매어 갈 만큼 아주신씨 문중의 유물에 대한 사랑을 볼 수 있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아주신씨 문중의 고문서 기탁에 감사한 마음과 함께, 보존처리와 고문서 연구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