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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사랑이 온다 ‘제33회 정읍사 문화제’

9월 24일부터 25일까지 정읍사공원 일원서 개최

송석봉 기자 | 기사입력 2022/09/21 [12:57]

천년의 사랑이 온다 ‘제33회 정읍사 문화제’

9월 24일부터 25일까지 정읍사공원 일원서 개최
송석봉 기자 | 입력 : 2022/09/21 [12:57]

▲ 천년의 사랑이 온다 ‘제33회 정읍사 문화제’

 

백제시대 한 여인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제33회 정읍사 문화제’가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 정읍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33년간 지속되며 지역의 좋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정읍사 문화제는 현존하는 최고의 백제가요 정읍사의 역사적·문학적 가치를 보존하고 정읍사 여인의 숭고한 사랑과 아름다운 부덕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진행된다.

 

이번 문화제는 크게 공식행사와 공연행사로 나뉜다. 공식행사로 채수 의례, 여인 제례, 개막식, 부도상 시상 등이 진행될 예정이고, 공연행사로는 축하공연과 정읍사 가요제가 펼쳐질 계획이다.

 

첫날인 24일은 정읍사 여인을 추모하고 부부애와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채수 의례와 정읍사 여인 제례를 시작으로 부도상 시상식과 기념식 등 공식행사가 펼쳐진다.

 

공식행사인 채수 의례는 ‘정읍사’의 서사 배경인 정해마을에서 맑은 샘물을 긷는 오랜 의식이다. 이어지는 여인 제례는 지아비를 기다리다가 망부석이 된 백제 여인의 마음을 달래는 제사 형태의 의례이다.

 

이와 같은 전통 의식은 1,400여 년 전 백제라는 시공간과 시대상을 재연하는 만큼 그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우리나라의 고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드물고도 알찬 기회가 된다.

 

공연행사로 기획된 정읍사 가요제는 옛 대학가요제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가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 다양한 축하공연과 정읍사 관련 퍼포먼스가 문화제에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축하공연에는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대중들을 만나온 트로트 거장 진성이 출연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이어 화려한 태권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은 나태주와 트로트 요정 방서희, 김다현을 비롯해 미스몰리, 조연비, 정주 등 많은 국민이 사랑하는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문화제 기간 다양한 체험·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정읍사 사랑의 커플존’은 일루미네이션을 설치해 가을밤을 더욱 고즈넉하게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소망 풍선 날리기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음식이 마련된 먹거리부스 운영은 물론, 사랑의 엽서 보내기와 페이스페인팅, 두더지게임, 키다리&풍선 피에로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정읍사공원 일원은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해진다. 정읍사 여인이 바라보는 언덕 아래 청사초롱의 은은한 불빛이 가을밤의 정취를 더욱 짙게 한다.

 

또한 정동교부터 정읍사공원 일원에 꾸며질 아름다운 경관조명은 ‘사랑’을 주제로 형형색색 LED 조명등을 설치해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야간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읍사예술회관에는 웅장하면서도 고즈넉한 정취와 어울리는 야간 경관조명을 넣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시민들의 야간 산책 코스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정읍의 야경 명소로 정읍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정읍사 문화제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 가요 ‘정읍사’의 가치를 계승하는 동시에 작품에 투영된 백제 여인의 부덕과 부도 정신을 기리는 행사다.

 

정읍사 문화제의 주제인 ‘천년의 사랑’이 행사장인 정읍사공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잘 느껴지도록 ‘정읍사’의 서사 구조를 문화제 스토리텔링 및 공간 구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망부석이 된 여인 설화를 토대로 제작된 망부상이 공원을 지키는 가운데 정읍사 이야기 벽, 사모정, 사랑의 계단 등이 조성되어 연인과 함께라면 보다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역사와 전통문화 체험 측면에서 가족 여행객들이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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