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 ‘국가 보물’지정 예고임진왜란 송대립장군, 병자호란 송심장군 부자(父子)의 충절기린 쌍충 정려각-
고흥군은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이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29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이번에 국가 보물로 지정 예고한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은 고흥군 동강면 마륜리 마서마을에 위치해 있으며, 30일간의 예고기간 이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寶物)’로 확정될 예정이다.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은 여산송씨의 송대립(宋大立, 1550~1598)과 그의 아들 송심(宋諶,침,1590~1637)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1704년(숙종30)에 내려진 정려이다.
이 정려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내부에는 1704년에 명정 받은 정려 편액 2매와 정려중수기 4매가 있다. 정려건축으로서 희귀한 다포계 익공계열의 공포를 사용해 매우 화려한 모습을 돋보여 정려건축을 대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려각은 국가의 명(命)을 받아야만 건립할 수 있으며, 명정은 나라에서 충신, 효자, 열녀 등을 기리기 위해 이름이나 관직을 적은 것이다. 조선 숙종시기 여산송씨 부자(父子)가 받은 정려는 쌍충(雙忠)으로 충신 정려다.
송대립은 충강공(忠剛公) 송간(侃)의 후손으로 임진왜란 당시 도원수 권율의 휘하에 있다가 1597년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의 군관으로 활동하면서 난중일기에 자주 등장한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흥양현감 최희량이 통제사 이순신과 전라관찰사 황신에게 올린 보고에는 ‘1598년 3월 23일 첨산(고흥군 동강면 소재) 전투에서 송대립이 군공을 세웠다’는 내용이 있다.
송심(침)은 1614년 무과에 급제, 1635년 함경도 홍원현감과 함흥진관병마절제도위를 겸하면서 1637년 병자호란 때 함경도 안변의 남산역 전투에서 순절했다. 송침은 1704년 통정대부승정원좌승지겸경연참찬관으로 증직됐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흥은 임진ㆍ정유재란 당시 조선수군의 큰 축으로 활약하며 충무공 이순신의 승리를 견인했다”며,“고흥 출신 역사적 인물의 활약상을 밝히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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