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는 공주의 근현대를 배경으로 역사적, 문화적, 건축사적으로 가치가 있어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이 필요한 건축유산을 ‘공주시 근대건조물’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근대건조물에는 한옥으로 건립된 요골공소, 원효정사 법당 등 종교 건축유산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공주 지역의 다양한 주거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근대 한옥, 일본식 가옥, 서양식 주택 등 총 13건이다.
요골공소는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작은 예배 장소로 1866년 병인박해 이후 각지에서 모여든 신자들이 일군 교우촌에서 기원한다. 천주교 전파 과정에서 건립된 한옥 공소 중의 하나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1912년에 건축된 원효정사 법당은 내외부 목구조를 볼 수 있어 공주 지역 근대 한옥 형태의 종교시설 구조와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유구 창말뒤길7 가옥은 1925년에 건립된 민가로 안채와 사랑채가 ‘ㄷ’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당시 유구지역의 민가의 배치와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 건축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봉황로102 가옥은 1920년대 지어진 일본식 가옥으로 일본식 가옥의 주요 요소인 도코노마(방 정면에 미술품 등을 장식하는 장소), 붙박이장, 창문 등이 잘 남아있다.
큰샘2길10-5 건물은 서양식 건축양식으로 1936년에 건축됐다. 조적조 양식으로 전면 입구 양옆으로 기본 형태의 도리스식 오더와 상부 포치가 인상 깊다.
제민천3길56 건물은 1960년에 조적조 양식으로 건립된 직물공장으로 내부의 목재 트러스와 외관이 잘 보존되어 있어 산업화 시기 원도심의 공장건축물의 형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시는 공주시 근대건조물 지정을 위해 지난해 근현대 건축물의 현황을 파악했으며 전문가의 현지 조사를 거쳐 지난 8월 공주시 향토문화유적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했다. 최원철 시장은 “공주시 근대건조물 지정은 우리 지역 근현대 주거 및 생활 모습을 온전히 간직한 근대건조물을 각종 개발로부터 선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공주시 근대건조물의 체계적인 관리뿐만 아니라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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