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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명신이자 학자 충재 권벌선생 입향 500주년 기념식 닭실마을서 열려

박재만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2/10/09 [14:18]

조선조 명신이자 학자 충재 권벌선생 입향 500주년 기념식 닭실마을서 열려

박재만 선임기자 | 입력 : 2022/10/09 [14:18]

▲ 조선조 명신이자 학자 충재 권벌선생 입향 500주년 기념식 닭실마을서 열려

 

충재 권벌선생(1478~1548)의 입향 50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8일 닭실마을에서 개최됐다.

 

충재 권벌선생의 후손들로 이루어진 안동권씨 충정공파 문중은 당초 충재 권벌선생의 입향 500주년인 지난 2020년도에 이 행사를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해 올해 10월에 행사를 개최했다.

 

안동권씨 충정공파 종친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박형수 국회의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박현국 군수 등을 비롯해 전국의 불천위 종가의 종손 및 각계의 사회단체장 등 500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농악대의 기념행진, 입향 500주년 기념비 제막, 김언종 고려대 명예교수의 충재선생과 닭실마을에 대한 특강을 비롯해 충재박물관 관람 및 유적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충재 권벌선생은 조선 중종~명종대에 명신이자 학자였으며, 기묘사화와 을사사화를 정면으로 대응했던 인물이다. 1520년 관직에 올라 승승장구하던 시기에 일어난 기묘사화에 적극적인 대응으로 훈구파와 사림파의 중재를 시도했으나, 이 때문에 파직되어 지금의 봉화읍 유곡리에 삶의 터전을 잡게 됐다.

 

이후 다시 복직됐으나 을사사화 때, 문정왕후와 윤원형의 실정에 대해 크게 비판하고 이를 바로 잡으려다 결국 평안도 삭주로 유배되고 그곳에서 삶을 마치게 된다.

 

그의 이러한 기개 있는 행동은 그때 사람들 사이에서 높은 평을 받았고, 당시 올렸던 ‘충순당입대계사(忠順堂入對啓事)’와 ‘논구삼신계(論救三臣啓)’는 그 내용이 너무나 충직해 후세에 두고두고 회자됐다. 학문적으로는 근사록에 조예가 깊어 그의 손때 묻은 책을 후대의 영조와 정조가 참고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의 특강의 맡은 김언종 교수는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지켰던 의리와 명분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도 지켜가야 할 소중한 가치관이며, 이 행사를 통해 우리는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사람으로 지켜야 할 의리와 명분에 힘썼던 우리의 옛 선조의 정신을 이을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씨 충정공파 문중은 이 행사를 계기로 보물 484점이 지켜지고 있는 ‘충재박물관’과 보물로 지정고시된 충재선생의 유적지 ‘청암정’을 길이 보존하고 지키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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