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태 완주군수 집념에 ‘삼각공조’가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승격의 힘문화재청 12일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열고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신청 가결
임진왜란 첫 육상 승전지인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화 승격은 유희태 완주군수의 집념에 정치권과 전북도가 함께 나선 ‘삼각공조의 개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3일 완주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전날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를 열어 웅치전투 국가사적 지정 등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결과 지역 현안인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최종 가결했다. 이로써 완주군 소양면 일원을 중심으로 진안군 부귀면 일대까지 총 23만1556㎡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받게 됐다.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 노력은 민선 8기 유희태 군정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한 집안에서 아홉 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일문구의사’의 후손인 유 군수는 ‘호국완주의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웅치 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취임 직후부터 군정 현안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정치권과 전북도에 지원 요청을 강하게 건의하는 등 백방으로 뛰었다.
유 군수는 이 과정에서 “임진왜란 당시 해상에 한산대첩이 있었다면 육상엔 웅치전투가 있었다”며 “왜군의 전주성 진입을 저지해 호남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웅치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고 각계의 요로에 강하게 설파했다.
유 군수는 특히 “430년 전 임진왜란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과 우리의 일상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며 각종 행사에 참석하거나 기관·단체장을 만날 때마다 웅치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강조하고 관심을 당부했다.
유 군수의 노력은 취임 한 달이 다 될 무렵인 지난 7월 27일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 웅치전투가 비중 있게 다뤄졌고,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새 국면을 맞게 된다.
유 군수는 “완주군의 고귀한 역사를 다룬 영화 내용을 주민들에게 알려 자긍심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8월 초에 직원 20여 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고, 이어 완주군공무원노조까지 영화 관람을 통한 현안 챙기기에 동참하며 웅치전적지의 국가 사적화에 대한 전 군민의 결속을 강화하고 의지를 확산하는 도화선이 됐다.
때마침 지난 8월 5일에는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의 웅치전적비 현장에서 ‘제430주기 웅치전투 기념식’이 열렸고, 유 군수는 “임진왜란 초기에 조선의 최대 위기 상황에서 왜군의 예봉을 꺾어 육상에서 실질적으로 승리한 최초의 전투가 바로 웅치전투”라며 전국적 관심을 촉구, 국가사적화의 불이 급속히 번져나갔다.
특히 유 군수는 현안 추진의 성공을 위해 정치권·전북도의 지원과 의지가 필수라고 보고 김관영 전북도지사에 간곡히 건의했으며, 지역구 의원인 더민주의 안호영 의원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간사인 김윤덕 의원 등을 수시로 방문하고 연락하며 웅치 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을 강하게 추진했다.
김 지사는 현안 추진에 큰 관심을 갖고 팔을 걷어붙였고, 전북 정치권도 “웅치전적지의 국가 사적화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나서겠다”며 적극 힘을 보태는 등 삼각공조의 틀이 힘차게 가동되며 최종 ‘가결’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완주군은 한해 1천만 관광객을 유치하는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의 74개 사업에 ‘웅치 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을 포함하고 체계적인 보존정비와 선양사업, 주변지역 조성에 나서는 등 ‘호국완주’의 역사 바로 세우기와 지역발전의 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유 군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 웅치 전적지의 국가사적 승격을 위해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전북도와 정치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지정을 계기로 웅치전투 알리기와 주변지역 정비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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