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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시민, 유럽인, 그리고 피아니스트 끊임없이 행동하는 이 시대의 예술가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 리사이틀

독보적인 색채를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 첫 대구공연

이경자 기자 | 기사입력 2022/11/09 [14:00]

대구시 시민, 유럽인, 그리고 피아니스트 끊임없이 행동하는 이 시대의 예술가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 리사이틀

독보적인 색채를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 첫 대구공연
이경자 기자 | 입력 : 2022/11/09 [14:00]

▲ 이고르 레비트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명연주시리즈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 리사이틀’이 11월 16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이고르 레비트는 뚜렷한 음악적인 색채로 동세대 어떤 연주자들보다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이며 다수의 공연과 음반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사회에 끊임없이 책임감 있는 목소리를 내면서 ‘레비트다운’ 행보를 걸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기 인생의 절반을 몰두했다는 베토벤의 작품들로 무대에 오른다. 음악으로, 행동으로 거침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의 음악 세계에 깊이 주목해보자.

 

이고르 레비트는 러시아 태생의 독일계 연주자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스타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이다. 세밀하고 집요하게 한 음 한 음 표현해내며 그 어떤 레퍼토리도 자신만의 해석으로 소화해내는 음악성으로 평단과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그는 2005년 루빈스타인 콩쿠르에 최연소 참가했으며 2위뿐만 아니라 청중상, 실내악 연주상, 현대음악 연주상까지 받으며 일찍이 두각을 드러냈다. 최근까지 베를린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 데뷔 무대를 가지고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전 세계를 무대로 뛰어난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예술가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지만 사회적으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공연이 어려운 시기에 자신의 SNS를 통해서 53회에 걸쳐 연주를 생중계했는데, 일상에서의 편안한 모습으로 연주에 몰두한 그의 모습을 약 230만 명의 사람들이 관람했다. 또 독일 대통령 관저에서 개최된 22번째 스트리밍 콘서트에서는 코로나19로 공연 기회를 잃은 예술가들을 위해 공적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전쟁, 인종차별 등 각종 사회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음악과 언어로 목소리를 싣고 있다.

 

이고르 레비트는 2019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여 도이치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오푸스 클래식상을 받았으며, 2020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8일간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사이클을 선보이고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동일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는 등 돋보이는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그에게서 베토벤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데, 그는 베토벤의 음악을 두고 “인생의 절반을 몰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토벤은 예술가로서나 인간적으로 나의 삶에 깊이 연결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주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템페스트’, 제8번 ‘비창’, 제25번, 그리고 제21번 ‘발트슈타인’으로 대구 관객을 만난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 널리 사랑받고 있는 작품들로 레비트는 “연주할 때 즐거움을 주는 곡들이자 관객들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연주곡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마지막 곡인 발트슈타인은 오케스트라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사운드를 담아낸 작품으로서, 레비트 특유의 냉철하고도 신선한 해석을 기대할 수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이고르 레비트는 2017년 한국 방문 이후 5년 만에 서울과 대구에서 공연을 펼친다. 그동안 국내 음악팬들이 매우 손꼽아 기다려왔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음악은 또 다른 언어로, 연주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매개체이자 전달체 그 자체다. 이고르 레비트가 오로지 연주만으로 관객과 대화하는 순간을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라며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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