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이 심청어린이대축제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 11월 10일에 열린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우수상)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일보는 2004년부터 지방자치경영대전을 공동 주최해오고 있다. 지역 주민의 삶을 고양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의 창의적인 시책을 발굴해 널리 확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곡성군을 올해 심청어린이대축제가 문화 관광 분야 우수사례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게 됐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는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지속발전 가능한 지역 문화 콘텐츠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곡성군은 지난 20년간 심청 설화를 소재로 심청축제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축제 트렌드 변화와 콘텐츠 확장성의 제약으로 관광객을 불러모으는데 점점 한계를 느꼈다. 이에 따라 변화된 관광 형태를 분석해 어린이 관련 축제로 브랜딩을 시도했고, 결과적으로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는 큰 성공을 거뒀다.
곡성군에 따르면 심청어린이대축제 첫 해에 3일간 3만 4천 3백 명이 다녀갔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엄격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특별한 홍보 없이 축제를 진행한 점 등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곡성군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핵심 타겟으로 추진한 전국 최초 가을 어린이축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높은 기대감을 갖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축제로 인해 섬진강기차마을에 입점한 상가들의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역 경제가 침체되어있던 시기에 축제가 효자 역할을 한 것이다.
경제적인 효과도 두드러졌다. 곡성군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곡성군은 심청어린이대축제에 4억 8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17억 원에 달하며 투자 대비 3.5배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고객만족도 역시 10점 만점에 9.04점으로 매우 점수를 기록했다. 또한 불만 민원은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특히 방문객들은 섬진강 기차마을을 다양한 콘셉트별로 구분해 특색 있는 공간을 조성한 점,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이 선호하는 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인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올해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개최된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에도 5만 2천여 명이 찾았다. 일 평균 방문객으로 환산하면 매일 13,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이는 지난해 일 평균 11,400여명보다 약 14% 증가한 것이다. 연이은 성공은 심청어린이대축제가 브랜드화에 확실하게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곡성군은 어린이대축제의 성공에 힙입어 섬진강기차마을의 타겟 고객을 어린이와 가족 관광객으로 정하고 섬진강기차마을을 각종 관광 정책과 연계해 전국에서 방문하는 가족 테마파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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