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책방골목 추억 담은 동문헌책도서관 개관1일 ‘헌책으로 과거와 현재가 만나 미래로 안내하는 정거장’인 동문헌책도서관 개관식 열려
옛 책방골목의 추억을 간직한 전주 동문거리에 헌책의 가치와 지식을 나누고 도시의 기억을 담은 동문헌책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시는 1일 동문헌책도서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동문상인회, 동문거리 헌책방, 도서관운영위원, 인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
동문헌책도서관은 동문거리의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39㎡ 규모로 조성됐으며, ‘추억과 가치를 지닌 책보물을 찾는 발견의 기쁨’을 주제로 4500여 권의 장서가 비치됐다.
도서관 공간은 △역사를 지닌 책의 가치와 지식을 나누고 추억하는 공간 ‘찬란한 기억’(1층 전시공간) △헌책을 기반으로 나눔과 공유의 가치를 실천하는 공간 ‘발견의 기쁨’(2층 열람·소통공간)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추억책방(지하 체험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식인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직접 추천·기증한 책이 전시된 ‘내 인생의 책’ 코너에서는 1호 기증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창동 영화감독, 축구선수 박지성, 건축사 유현준, 영화배우 문소리 등 약 30여 명의 유명인사들의 인생 책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월별 주제에 맞춘 일자별 추천도서 코너인 ‘책달력’ △추억의 옛날 애니메이션과 가족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DVD코너인 ‘동문극장’ 등 추억의 책 보물을 찾듯 발견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북 큐레이션이 마련됐다.
이와 관련 이날 개관식에서는 동문거리에서 풍전콩나물국밥을 운영하며 시인으로도 활동중인 조규자 시인이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지은 시를 낭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문헌책도서관의 개관을 더욱 의미 있게 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명사들의 내 인생의 책’에 참여한 인문건축가 유현준 교수와 볼로냐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인 이명애 작가가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동문헌책도서관에서는 향후 △헌책을 활용해 기증과 교환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공유서가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시민큐레이터 서가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눔과 공유의 가치를 실천하는 독서문화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동문거리의 정체성과 시민들의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헌책도서관은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책의 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문헌책도서관은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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