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위봉산성 위봉교회 초대형 성탄 트리 새 랜드마크 역할 화제10일 오후 5시 대흥리 위봉마을 현지에서 점등식 개최
완주군 소양면의 위봉산성 터에 7m의 초대형트리가 어둠을 뚫고 빛을 밝혔다.
10일 오후 5시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위봉마을에 있는 위봉교회 입구에서는 올 한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다가오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밝은 시작을 기대하며 희망과 기쁨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초대형 성탄 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위봉교회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본당 종탑과 소양면사무소에 성탄트리를 세우고 점등해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교회 진입로에 추가로 대형 트리를 설치, 위봉마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유희태 완주군수와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성탄 점등과 축하 인사, 축하 찬양 하모니카와 성경판소리, 참석자 합창 등으로 진행됐다.
유 군수는 축사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교회에서 어려운 사람들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성탄 트리 점등식을 갖게 된 것을 축하하고 기쁘게 생각 한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가 힘들지만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세상이 되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어둠 속에서도 누군가는 밝은 빛을 비춰야 한다고 생각해 도로 옆 교회 진입로에 대형트리를 점등하게 됐다”며 “성탄 트리의 밝은 빛이 우리 주변의 소외된 곳에 온정의 빛이 되고 힘든 이웃들에게 희망의 빛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00년 5월에 미국 남장로교 소속의 맥커첸 선교사가 설립한 위봉교회는 오랜 역사와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이 어울려 완주군의 명소 중 한 곳으로 자리해왔다. 이 교회는 지난 2018년에 안 목사가 부임한 후 이듬해에 구 교육관을 리모델링 하고 2020년에는 본당까지 대수선을 하는 등 변화를 이어왔다.
안 목사는 어려운 상황에서 목회 활동을 하면서 고장 난 농기계도 수리해 주는 등 ‘농부목사’로 잘 알려져 있어 이날 트리 점등식을 축하하는 분위기도 뜨거웠다.
교회 앞 7m의 초대형 성탄트리를 이동하고 설치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지게차나 사다리차를 부르자니 비용이 너무 많이나와 안 목사는 자신의 트랙터 로더에 지게발을 달아 옮기는등 어렵게 설치했다. 산동네에 대형 트리가 설치된 후 주민들은 환호했고, 방문객들도 인증샷을 찍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대형트리가 완주군과 소양면, 위봉마을을 안내해주는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는 셈이다. 한 주민은 이날 점등식에서 “어렵고 어려운 시기에 밝은 빛을 비추는 성탄 트리가 마음의 위안과 희망을 주는 것 같다”며 “새해에는 위봉마을에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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