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전라도 천년사 발간 봉정식을 잠정 연기하고 논란이 있는 역사 기술 부분에 대한 재검토와 의견 수렴을 추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그간 전라북도는 전라권 역사학자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분야별 권위가 있는 집필진 213명을 위촉하고, 21명의 천년사 편찬위원회와 공조를 통해 전라도 천년사 발간을 ‘18년부터 ’22년까지 5년 동안 추진해 왔다.
초고 5만1470매의 방대한 초고를 수집하고, 시대별 편찬위원의 1차 검수와 2차 전체 편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편찬 최종원고를 채택하는 등 단계별 발간작업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일부 최종 심의를 진행한 역사기술에 관해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한 재검토 차원에서 사업기간을 재연장해 편찬 추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전라도 천년사에 대한 기술은 사업초기부터 기존의 검증된 통설만을 기술하는 것이 용이한 작업일 순 없다고 판단하고 검증에 또 검수를 거듭했다. 특히, 최근 정책과 여론의 중심에 있고 관련 분야에서 새롭게 연구 업적을 쌓고 있는 전문 연구자의 발굴 성과를 배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의욕적으로 3광역 지자체가 합심해 시작한 전라도 천년사 편찬 사업은 전라권 역사기술의 최종결론이 아니고 전라도 역사에 대한 논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 더 검증이 필요한 역사기술도 과감하게 수용해 수록했다.
하지만, 발간 마무리 의견수렴 과정에서 역사기술의 근거가 부정당하는 사태에 직면하고 이에 따라 검증에 검증을 거쳐 심의한 다른 역사기술의 합리적 타당성도 의심되는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보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 3개 시도와 협의하여 용단을 결정했다.
봉정식 잠정 연기로 전라도 천년사 발간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고 아날로그 편찬물 제작에 앞서 먼저 전라도 천년사 E-BOOK을 먼저 공개해 최근 새롭게 제기된 문제에 대한 검증과 검토는 물론, 다른 역사기술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를 추가하기로 했다.
빠른 시일 내에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전라도 천년사 E-BOOK은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게 구성할 예정이며, 글쓰기와 의견의 제시가 가능하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일정기간 의견을 접수하고 제시된 의견은 논란이 있는 해당 집필진을 포함한 편찬위원회 안건으로 부의하여 검증을 통해 결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쳐 공식화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전라도 천년사에 대한 공신력이 확보됐다는 시점에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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