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공공도서관에서 대규모 석탄산지로 광산노동운동의 진원지이자 폐광에 맞섰던 주민운동의 발상지인 정선 광산촌 공동체를 지켜오던 주민들의 생생한 구술 형태로 기록한 책자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관은 주민참여 구술기록집 “광산촌 공동체의 기억2”를 펴냈으며, 기록집에는 사북임대아파트 관리소장인 정해수(남, 68)씨를 비롯해 사북2리 서양덕(여,75)씨, 도사곡아파트 주민 정원구(남, 74)씨, 사북2리 이숙자(여, 68)씨, 고토일 주민 윤여흥(남, 58)씨 등 5명의 주민들이 전하는 옛 광산촌의 생생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기록집은 탄광촌 주민들의 생활 및 경제활동, 탄광 운영 모습 등 탄광마을의 변천사까지 잊혀져가는 삶과 희미해지는 기억을 주민이 스스로 찾아내고 전하는 이야기를 구술자와 면담자의 대화형태로 기록했으며, 당시의 사진까지 첨부해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아울러 정선지역사회연구소 지역사 연구팀은 근현대 교육사 자료의 조사·수집을 통해 지역사료조사 사진첩 “잊혀진 학교, 사라진 풍경”을 발간했다.
1986년 초·중·고 92개소에서 폐광 이후 급격한 인구감소로 학교의 통폐합이 이뤄지고 현재는 35개소만 운영되고 있는 현실과 사라진 57개 학교의 흔적을 담은 사진첩이다.
소풍을 가 도시락을 까먹던 사진과 반공웅변대회, 애국조회, 퇴비 숙제 등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그 시절 그 모습을 담은 40여장의 옛 사진과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낸 정겨운 감정을 고스란히 글로 표현했다. 황인욱 사북공공도서관장은 “근현대사의 빛과 그림자를 간직하고 있는 지역 유산을 기록하기 위해 구술기록집과 사진첩을 발간했다”며 “이번 작업이 공동체의 기억과 흔적을 보존하고 삶의 기록을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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