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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작물별 가뭄 피해 예방기술 홍보

토양수분 보존법 등 현장 적용 위해 역량 집중

박재만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2/03/11 [10:36]

청양군, 작물별 가뭄 피해 예방기술 홍보

토양수분 보존법 등 현장 적용 위해 역량 집중
박재만 선임기자 | 입력 : 2022/03/11 [10:36]

청양군농업기술센터가 작물별 가뭄 피해 예방기술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겨울철 강설량이 워낙 적었던 데다 봄 가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청양지역 평균 강수량은 3월 9일 현재 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81.5㎜보다 75.5㎜ 적고 평년(72㎜)에 비해서도 66㎜나 적다. 봄 가뭄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그나마 청양지역 저수율(95.6%)은 평년(80.8%)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늘이나 양파를 재배하는 농가가 피해를 막으려면 볏짚, 왕겨 등을 덮어 토양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고 포장에 덮인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흙으로 잘 덮어줘야 한다.

 

지하수를 이용한 물주기가 가능한 포장은 알뿌리가 자라는 시기에 10일 간격으로 10mm 내외 물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웃거름은 비료 희석액을 점적관수(물방울 형태 공급 방식) 방법으로 주고 생육이 좋지 않으면 요소 0.2% 희석액을 잎에 직접 뿌려줘야 한다.

 

3월 중순 봄배추를 심기 위해 육묘 판에서 모종을 기르는 경우 아주심기(정식) 시기가 늦어질 수 있으므로 모종 크기와 생육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보리나 밀은 물길 정비, 잡초 제거와 함께 겉흙을 긁어주는 작업을 통해 토양수분을 보존해야 한다.

 

포장이 심하게 메마른 줄뿌림 포장은 물을 흘러 대주고, 종자를 뿌리고 물길을 설치한 포장은 배수구에만 물을 댄 뒤 바로 빼줘야 습해를 막을 수 있다.

 

사질토나 작황이 좋지 않은 포장은 웃거름을 두 차례로 나눠 주고 뿌리 자람이 늦어졌을 경우 1차 웃거름을 늦게 주도록 한다.

 

새로 심은 묘목이나 크지 않은 나무는 뿌리가 분포된 곳에 두껍게 복토하고 퇴비나 짚, 풀, 비닐 등을 깔아 수분 증발을 최소화해야 한다. 관정 등 수원을 개발해 언제든 물주기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하며, 수원이 없는 지역은 물주머니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뭄이 심하면 진딧물, 응애, 잎말이나방 등의 병해충 발생이 많아지므로 적절한 방제가 중요하다.

 

인삼은 비교적 가뭄에 강하고 겨울잠을 자는 작물이지만, 3월 중하순 싹이 움틀 무렵에는 온도와 토양수분의 영향을 받아 피해를 볼 수 있다.

 

수분 유지를 위해 겨우내 걷어놓은 차광망을 내려 설치하고 밭에 씌운 이엉이나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정비해야 한다.

 

차광망을 내리면 내부 온도 변화를 줄여 인삼 머리(뇌두) 부분의 냉해를 방지할 수 있고 토양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아 갑작스럽게 싹이 올라오는 피해도 막을 수 있다.

 

가뭄이 지속되면 발아뿐만 아니라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 등 초기 생육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물주는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농가에서는 별도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같은 기상 상황이 지속될 것에 대비해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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