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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에서 새끼 야생 따오기 울음소리 울려 퍼져

따오기 번식 증가로 멸종 위기 극복하나 

정 훈 기자 | 기사입력 2022/04/29 [13:32]

창녕에서 새끼 야생 따오기 울음소리 울려 퍼져

따오기 번식 증가로 멸종 위기 극복하나 
정 훈 기자 | 입력 : 2022/04/29 [13:32]

창녕군은 이방면 일원에서 새끼 야생 따오기 4마리가 부화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두 쌍의 따오기가 번식을 시도해 3마리의 따오기가 부화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세 쌍의 따오기가 3월 20일부터 4월 3일에 걸쳐 총 11개의 알을 산란해 4개의 알이 부화에 성공했다.

 

세 쌍의 따오기 중 두 쌍은 번식 경험이 있는 개체이다. 지난해와 거의 동일한 장소에 둥지를 짓고 각각 1개와 3개의 알을 부화하는 데 성공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번식을 시도한 다른 한 쌍은 부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따오기의 번식기는 3월에서 6월까지로 한 배에 3~4개의 알을 낳고, 약 28일간 알을 품어 부화한다. 부화 후 약 45일간 부모새의 보살핌을 받아 성조와 동일한 크기로 성장하게 되면 둥지를 떠난다.

 

둥지를 떠난 유조는 부모새 또는 다른 성조와 어울려 먹이사냥과 안전한 잠자리를 찾는 법 등을 학습하며 독립하게 된다.

 

번식의 과정은 짝짓기, 둥지짓기, 산란, 부화, 육추, 이소의 단계를 거치는데, 가장 어려움을 겪는 단계는 둥지짓기이다.

 

따오기는 민가가 인접한 산림의 가장자리에 둥지를 짓는데, 둥지짓기에 적당한 나무를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찾더라도 먼저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던 까마귀나 까치에게 방해를 받기도 한다.

 

올해 번식에 실패한 한 쌍도 둥지를 제대로 짓지 못해 불안정한 둥지에서 포란을 하다 알이 파손됐고, 일부는 짝은 지었지만 둥지를 짓지 못해 번식을 시도조차 못한 경우도 있었다.

 

창녕군은 번식기와 월동기에 안정적인 먹이공급과 야생정착을 돕기 위해 우포늪 인근에 20㏊ 이상의 서식지(논 습지)를 조성해 지역주민들과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해마다 그 면적을 넓혀 가고 있다.

 

인근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번식기에 모니터링 자원봉사제를 운영해 둥지 주변에서 발생하는 인위적 간섭이나 담비, 삵, 까마귀 등이 따오기 알을 노리고 공격하는 것을 사전 예방하는 등 자연번식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따오기 자연정착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사고, 생애주기별 생태적 특성 등을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매년 각 30명의 우포따오기 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SNS를 통해 홍보하고 따오기 보전을 위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한정우 군수는 “다양한 훈련을 통해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이지만 어려움 속에 번식을 이어가는 모습에 대견하면서도 애잔한 마음이 든다”며 “따오기의 자연정착을 위한 도전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에서는 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통해 매회 40마리 정도의 따오기를 방사해 국내·외 언론사에 우포따오기를 알리고 있으며, 5월 4일 제5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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