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위 상주향교에서는 제50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올해로 만 19세가 되는 학생 청소년(2003년생)들에게 성년이 됨을 축하하고 이들에게 자긍심과 인정감을 고취시키는 전통성년례(관례?계례)를 5월 16일(월) 11:00 상주향교 명륜당에서 성대하게 열었다.
문화재청의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추진한 이번 행사는, 제1부 기념식에 모범 성년에 대한 상주향교 전교 표창이 있었다. 표창장은 경북대학교 이상탁, 성윤지 학생에게 전통방식에 의한 족자로 제작하여 4서(四書)를 부상과 함께 수여하였다. 이어 제2부 행사에서는 관례?계례가 펼쳐져 관자에게는 유건, 갓과 도포를 갈아 입히고, 계자에게는 비녀를 꽂고 족도리를 씌워주는 삼가례와 술(차)먹는 법도를 가르키는 초례(醮禮), 이름대신 자(字)를 내려주는 명자례를, 끝으로 성년이 되었음을 선언하면서 지켜야 할 도리와 예의를 가르쳤다. 성인이 되는 관자에게는 자(字)를 박종원(仁山), 이준한(祐君), 계자 이지윤(時華), 이여빈(有斐) 등 4명에게 자첩을 족자로 만들어 내려 주었다.
상주향교에서 금년 들어 처음으로 재현한 이번 전통성년례는 삼한시대부터 시작되어 남자에게 관례(冠禮)를, 여자에게는 계례(?禮)를 치름으로써 성년이 됨에 따른 계율과 민주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권리를 가르치어 실추된 도덕성을 회복하고자 금중현 원임 전교와 이성애 원임 성균관여성유도회 상주지부장께서 빈(賓)을 맡고 상주향교 장의와 여성유도회원들이 집사를, 김명희 사회교육원장의 집례에 의하여 진행하였다.
그간 우리 지역에서는 청리면 율리 존애원에서 1906년까지 백수회와 병행하여 성년례가 개최된 기록이 있으며, 그 후 일제의 단발령으로 중단되었다. 그 후 (사)상주얼찾기회에서 행하여 오다가 중단되어 금년에 상주향교에서 전통의 맥을 이었다. 한편, 이상무 전교는, “그동안 잊혀져 온 전통성년례인 관례와 계례를 오늘에야 재현함은 전통미풍양속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고 하면서“인간의 4례 중 첫 번째 통과의례인 성년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하였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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