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영농철 야외 농작업 시 진드기 조심하세요도 농기원,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백신·치료제 없어…피부 노출 최소화 등 예방이 최선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야외에서 농작업 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감염병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며, 참진드기의 주요 활동 시기인 4-11월 발병이 증가한다.
충청권에서는 지난 12일 인근 대전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농업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염되면 2주 이내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하며 피부에 붉은 발진이나 물린 자국이 생기며 혈소판과 백혈구가 줄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해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충남 지역은 전국 대비 평균 8.8% 환자 발생률을 나타내고 있다.
치명률은 평균 18.4%로 다른 감염병에 비해 높은데, 50대 이상 농업·임업 종사자, 고령자의 경우 치사율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조기진단과 적기치료가 중요하며,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관리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이다.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 활동하는 진드기 서식지와 농작업 환경이 일치하기 때문에 농작업 시 모자, 장갑, 장화를 착용하고 목수건, 토시 등으로 피부 노출을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
휴식 시에는 풀밭에 직접 앉지 말고 비닐이나 돗자리를 사용하고, 기피제를 뿌려 차단하며 귀가 즉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것이 좋다.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이후 2주 이내 고열(38-40℃)이나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김초희 농업안전팀장은 “감염 이후 진단이 늦어져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후 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나 소화불량으로 판단하지 말고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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