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서원, 긴급돌봄 450 여일 간의 기록코로나19 긴급돌봄서비스 지난해 2월 시작 5천700여 시간 서비스 제공
5773시간, 3511일, 618명.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유해숙)은 지난 2월 코로나19 긴급돌봄, 틈새돌봄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시민 618명이 3511일간 5773시간의 서비스를 제공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활동하는 요양보호사가 일 평균 50명인 것을 감안 하면 지난해 2월~올해 5월 1년 5개월간 요양보호사 1명이 제공한 서비스 시간은 70.2일, 115.5시간이다.
먼저 긴급돌봄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돌봄 공백이 생겨나자 이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보건복지부가 전국 사서원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로 이용하던 돌봄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종사자·가족 확진으로 아동·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의 돌봄 공백이 생겼을 때 한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돌봄은 시민 497명이 2544일간 3070시간의 서비스를 받았다.
인천사서원은 지난해 1월 부평·강화종합재가센터 요양보호사 대상 긴급돌봄 교육을 하고 2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8월 인천사서원이 운영하는 사회복지대체인력지원사업과 연계해 요양보호사 등 51명을 추가 모집하고 서비스 제공 규모를 확대했다. 현재 서비스 제공 인력은 75명이다.
여기에 틈새돌봄을 더해 돌봄의 빈틈을 채웠다. 틈새돌봄은 공공이 운영하는 복지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해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 장애인, 일상생활이 어려운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간호·간병, 청소, 세탁, 식사 지원 등 가사 활동을 돕는다. 시민 111명이 967일간 2703시간 틈새돌봄을 이용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확진자가 급증하자 긴급돌봄은 빛을 발했다. 요양병원 등 생활 시설의 코호트 격리가 늘었다. 2021년 한 해 긴급돌봄을 신청한 사회 복지 시설은 12곳이지만 2022년 1월~5월 5개월 동안에만 16곳이 이용했을 정도로 현장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다.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난희(54) 요양보호사는 “사회복지 시설은 대체로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면서도 “고위험군과 다른 입소인을 분리하는 일, 건물 안을 오가는 경로를 달리하는 일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하는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방역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시설은 방역복을 입는 방법을 몰라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어 일일이 설명해야 했다”며 “나 역시 가족이 있기에 늘 걱정하면서도 힘들어하는 이들이 있기에 쉽게 현장을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이용자와 종사자가 잇따라 코로나19에 걸려 세 차례에 걸쳐 긴급돌봄서비스를 이용한 치매 노인 주간보호시설 인천 햇살데이케어센터 조정란 센터장은 “1월엔 직원 3명이 이용자에게 감염되는 바람에 돌봄 공백을 우려했으나 긴급돌봄으로 요양보호사 3명이 현장으로 나와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며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하던 2월에도 이용자가 자가격리하거나 종사자가 걸려 또 긴급돌봄을 요청했고 덕분에 돌봄 공백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긴급돌봄에 투입할 요양보호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에 맞춰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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