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7월 8일 고성군문화체육센터에서 ‘고성 동외동패총 학술대회’를 실시했다.
1974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된 후 50여 년 만에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소가야의 최전성기를 대표하는 ‘고성 동외동패총’을 빠른 시일내 국가사적으로 승격해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고성’을 건설하고, 군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고자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임학종 전 국립김해박물관장을 좌장으로, 4명의 발표자(강경연·소배경 삼강문화재연구원 연구원, 조진선 전남대 문화인류고고학과 교수, 홍보식 공주대 사학과 교수)와 3명의 토론자(이영식 인제대 명예교수, 이동희 인제대 인문문화학부 교수, 김수환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가 동외동패총에 관한 발굴성과를 보고하고 사적 지정을 위한 가치와 필요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고성군은 학술대회를 바탕으로 고성 동외동패총의 사적 지정을 위한 추가 발굴조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방향성이 담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시행해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고성’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고성 동외동패총은 1969년부터 총 8차례의 발굴조사가 이뤄졌으며, 특히 2018년과 2021년에는 고성군의 ‘소가야사 연구복원사업’, 2022년에는 경남도의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자료들을 속속 축적해 가고 있다.
대표적인 발굴성과로는 중심광장(정상부)과 의례수혈을 두르는 환호로 추정된 구상유구에서 수많은 토기류와 패각류(굴, 조개 등의 껍질)가 출토됐으며, 구상유구 내부토에서 지배계층이 사용한 청동 허리띠 고리와 중국 왕망의 신나라 화폐인 ‘대천오십’, 낙랑계 가락바퀴 등이 출토돼 단순한 주거지역이 아닌 삼한~삼국시대까지 소가야의 발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생활중심지임을 확인했다. 그 외에도 동쪽 정상부 끝에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주거지 흔적이 확인되면서 소가야 성립 전후부터 전성기까지 긴 기간동안 생활중심지로 활용됐던 지역임을 알 수 있었으며, 주거지와 패총에서는 철기류도 출토돼 철을 기반으로 부강해진 해상세력 소가야의 위상을 뒷받침한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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