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나주시장, 노안 감정마을에서 두 번째 민박간담회노안면 외곽지역 조그마한 마을회관서 주민들과 격의없는 대화 나눠
“우리 마을은 광주, 나주 경계에 있다 보니 혜택도 많이 못 받습니다. 너무 낙후돼있어서 오지마을이나 다름없어요. 오늘 시장님이 오셔서 참말로 기대가 큽니다”
“남자들 방에는 TV가, 여자들 방에는 에어컨이 오래됐고요. 회관 앞에 게시판이 없다보니 시청 소식을 통 몰라요”
18일 야심한 저녁시간 마을 회관에 삼삼오오 모여 앉은 감정마을 주민들은 기다렸다는 듯 해묵은 마을 고민거리를 줄줄이 털어놨다.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은 지난 달 반남 자미마을에 이어 두 번째 민박간담회 장소로 이날 광주와 나주 최경계선에 위치한 노안면 감정마을을 찾았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지난 18일 노안면 감정마을회관에서 ‘찾아가는 민박간담회’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광주 광산구에 인접한 노안면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는 감정마을은 총 22가구 4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조선시대 말경 암반수 샘이 있어 터를 잡고 마을을 형성했는데 암반수에서 나온 우물물이 좋아 마을 이름을 ‘감정’(甘井)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이날 저녁 8시께 편한 점퍼 차림으로 마을회관에 들어선 윤 시장은 주민들과 격의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민박간담회는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 구현을 위한 민선 8기 시민과의 약속사업이다.
윤병태 시장이 일과 후 저녁 시간 대 시민들의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애로·건의사항을 수렴하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데 초점을 두고 운영된다.
두 번째 민박간담회 자리에는 박창기 노안면장과 감정마을 박종달 노인회장, 강남수 이장, 이윤순 부녀회장을 비롯한 마을주민 20여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주거지역을 제외한 마을 대부분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거나 광주시 소유 토지이고 나주 외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주민 생활에 밀접한 편익·기반시설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화를 통해 주민들은 주차 공간 협소, 상습적 침수 문제 해소를 위한 마을 공영주차장 및 배수로 설치를 비롯해 ‘1차선 마을 진입로 확·포장’, ‘노안-광주 방향 노후 된 버스승강장 이전’, ‘마을회관 TV·에어컨 교체 및 게시판 설치’ 등을 요청했다.
윤병태 시장은 “늦은 시간에 피곤도 하실 텐데 이렇게 많이 와주시고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주민들께서 주신 소중한 의견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펴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급한 마을 현안부터 차근차근 추진해 생활 불편사항을 해소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처 못하신 말씀은 시청 방문이 어려우시더라도 언제든 전화주시면 꼭 받아 개선,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윤 시장은 “앞으로도 비교적 잘 알려진 마을보다는 가급적 자주 가보지 못했던 외곽진 시골 마을 주민들과 만나 해묵은 마을 현안문제를 해소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지역뉴스 관련기사목록
|
경기뉴스 기사보기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