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버스 서비스 취약지역 진단과 관리인천연구원, ‘인천광역시 버스교통체계의 서비스 취약지역 분석’연구 결과
인천연구원은 2022년 기초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광역시 버스교통체계의 서비스 취약지역 분석”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은 미성년자나 고령자와 같이 개인교통수단 운전이 어려운 계층과 소득수준에 따라 자가용을 보유하기 어려운 계층의 주요 교통수단이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가 배제되지 않는 교통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버스의 서비스 수준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교통 여건의 변화 속에서 버스 서비스 수준은 취약한 지역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버스 이용에 대한 배제를 최소화하고 모든 이용자에게 동등한 이동 기회가 제공되도록 버스 서비스 취약지역을 진단 및 관리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인천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도서, 산간 지역이 비교적 많아서 버스 서비스 공급이 어렵고 취약지역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진단과 관리 노력이 더 강조되어야 한다.
버스 서비스 취약지역은 버스의 두 가지 역할, 즉 대중교통으로서 대량수송하는 역할과 공공교통으로서 이동권을 보장하는 역할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여기서 버스의 두 역할은 버스의 이용자 그룹인 선택적 버스 이용자(choice riders)와 대중교통 의존 이용자(captive riders)의 특성을 고려해 구분한 것이다.
그동안 버스의 대량수송 역할이 강조됐는데 앞으로는 공공교통으로서의 역할도 균형을 맞춰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 연구는 크게 네 가지를 고려하여 인천시 버스 서비스 취약지역 및 권역을 분석했다. 첫째, 버스의 대량수송과 공공교통 두 역할 측면에서 버스 서비스 취약지역을 진단했다. 둘째, 공급 측면뿐만 아니라 수요 측면까지 고려하여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인한 양적, 질적 서비스 취약지역을 진단했다.
셋째, 인천시 지역특성과 버스체계의 특징이 고려된 다양한 지표를 활용하여 서비스 취약지역을 진단했다. 넷째, 특정 지역의 버스 서비스 취약성은 자체 특성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의 서비스 취약성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취약지역과 더불어 취약권역도 식별했다.
이 연구에서는 총 45개 측면의 버스 서비스 취약지역 진단 결과를 통해서, 대량수송 역할 측면에서 양적 또는 질적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지역과 권역, 공공교통 역할 측면에서 양적 또는 질적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지역과 권역을 식별했다.
그 결과 버스의 대량수송 역할 측면에서는 계양구, 남동구, 서구, 부평구, 영종도(중구) 순으로, 공공교통 역할 측면에서는 남동구, 계양구, 서구, 부평구, 영종도 순으로 서비스 개선 정책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양구, 부평구, 서구는 서비스 취약권역이 두 개 이상의 구에 걸쳐 광범위하게 형성되는 진단 결과가 다수 나타나, 관할 지역 간 협력을 통한 권역 단위의 서비스 개선 정책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 버스체계는 전반적으로 대량수송 역할 측면보다 공공교통 역할 측면에서 서비스 취약지역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의 공공교통 역할 측면에서의 서비스 수준 개선에 더 많은 관심과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버스의 대량수송 역할 측면에서의 서비스 취약지역과 공공교통 역할 측면에서의 서비스 취약지역 간에 강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이는 대량수송 역할 측면의 서비스를 개선하면 동시에 공공교통 역할 측면의 서비스 수준도 일정 수준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동재 부연구위원은 “예산과 민원 등의 제약이 있을 경우 대량수송 역할 측면의 서비스 개선 정책에 우선순위를 두고 점차 공공교통 역할 측면의 서비스 개선 정책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정책 효율성 측면에서 합리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이 연구는 인천시 버스 서비스 수준 개선과 취약지역 관리 및 해소를 위해서 추진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방안들이 지엽적, 산발적, 단발적 정책으로 추진되어 실효성 없이 자원 낭비만 초래하지 않도록 장기적으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지속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버스 서비스 개선 정책방향 설정, △대중교통 정책목표와 계획지표 정비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 △버스 서비스 취약지역 진단방안 개선, △준공영제 개편을 통한 서비스 확대 여력 확보 등에 관한 단기 및 중·장기적 방안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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