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연수구, 확진자 치명률 0.03% 수도권 자치구 최저질병관리본부 자료 과천시와 가장 낮아…광역서도 부산 강서구 이어 2위
인천광역시 연수구가 초기 노령층 백신접종 등 선제적 대응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치명률(사망률)이 인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낮을 뿐 아니라 수도권 자치구 중에도 최저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질병관리청 공개 자료에 따르면 연수구의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인천 기초단체 중 가장 낮은 0.03%를 기록하며 인천시 평균 0.13%와 전국 평균 0.12%에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준 연수구 지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5천284명으로 이중에 44명이 사망해 국내 독감 사망률 0.08%에 절반도 안되는 누적 확진자 대비 치명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지역 시·군·구별 확진자 대비 치명률도 경기도 과천시와 나란히 0.03%로 가장 낮았고 전국 광역시 시·군·구 치명률에서도 부산 강서구(0.02%)에 이어 두 번째로 적게 집계됐다.
60대 이상 연령군이 전체 사망자의 93.8%를 차지한다는 통계를 감안하면 지난해 위중증 및 사망 위험률이 높은 고령층에 대한 선제적 백신 접종 등 초기 안정적 관리가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년여간 10만명대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자치구 중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0.03%대로 가장 낮은 치명률을 나타낸 것은 요양원 등 노인·취약계층 보호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관리와 지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연수구는 지난해 4월 1일 인천시뿐 아니라 전국 최초로 75세 어르신을 위한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하고 어르신들의 보행 안정성과 이동편의를 위해 어르신 인솔버스 7대를 선제적으로 운영했다.
또 어르신 케어전담 기간제 근로자 41명을 별도로 채용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차량인솔, 예방접종 안내,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연수구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찾아가는 코로나19 심리지원 상담부스 운영과 버스이용 어르신의 용의한 인솔을 위한 명찰 패용, 휠체어 지원, 예진표 사전작성 안내 등을 도와 왔다.
연수구는 공항과 인접해 있고 등록외국인이 전체 인구수의 4.9%를 차지하며 등록여부 파악이 어려운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와 외국인의 42%가 거주하는 연수1동 함박마을 등에서 외국인 확진이 많은 곳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응해 구는 근무시간이 아닌 주말에 별도로 22회에 걸쳐 찾아가는 예방접종센터 운영과 고위험시설 점검 등 방역 취약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방역 대응을 펼쳐 왔다.
특히 외국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커뮤니티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외국어현수막, 전단지 배포와 안심콜 번호 배부 등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하게 동선을 파악하고 현장 중심의 방역정책을 추진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800여일간 휴일도 없이 희생해 온 의료진과 1천여 연수구 공직자,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절제된 생활을 잘 감내해 주신 40만 연수구민이 가장 큰 공신”이라며 “코로나19로 가족을 황망하게 보내신 유가족께도 위로와 송구한 마음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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