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레드리스트(전지구적 식물, 동물 종의 보전 상태 목록) 절멸위기에 놓인 저어새가 서천갯벌에서 약570여 개체 이상 관측됐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충남연구원, 서천군과 함께 노루섬과 거문여, 솔리,백사 갯벌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조류 모니터링 결과 저어새 567개체를 확인했다고 알려왔다.
지난해 이용가능도서에서 준보전도서로 변경된 노루섬의 저어새 번식력은 확연하게 증가했다. 2020년 첫 조사를 시작한 5월 저어새 84개체, 21년 5월 92개체, 22년 7월 357개체가 서식하고 있어 첫 조사 당시보다 약4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어새 무리중 밴딩번호 V00 19년도 영광군 칠산도(사산도)에서 태어난 수컷이 노루섬에서 서식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멸종우려 취약(VN)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제361호) 개체수는 20년 5월 13개체, 21년 5월 28개체, 22년7월 22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이번 노루섬 2차 조사에서는 1차 조사때 발견되지 않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이며,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23-7호로 보호받고 있는 매 2개체를 발견했다.
유부도 갯벌 인근 거문여에서는 저어새 194개체, 노랑부리백로 2개체, 검은머리물떼새26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솔리갯벌과 주변, 백사 갯벌 인근에서 저어새 16개체를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다.
지난해 국립생태원 발표자료를 보면 한국,중국,일본등 동아시아 8개국 4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저어새 동시센서스 조사결과 5,222개체가 확인되었다고 나와 있다.
따라서 서천갯벌이 전세계 멸종위기 우려에 처한 저어새 10%이상을 부양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조사를 진행한 홍성민 국장은 “ 멸종위기종 보고인 노루섬에 저어새 개체수는 증가하였지만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지정 보전도서로 변경한 것처럼 환경부 지정 특정도서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이를 진행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천갯벌은 전세계 9대 철새 이동 경로 및 핵심 3대 경로 중 하나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st-Asian Australian Flyway)’ 상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로 멸종위기에 처한 이동성 물새(철새)들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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