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제2회 석성연꽃밭잔치, 수준 높은 정원문화 선도봉숭아물들이기, 종이연꽃만들기 등 전통체험 다채롭게 펼쳐
부여 석성면과 석성연꽃밭잔치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석성연지 쉼터 광장에서 대한민국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제2회 석성연꽃밭잔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잔치 개최는 세종실록지리지 석성현 연밥 약재 진상 기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객사 앞에 연지가 있다는 기록과 궁남지 연꽃단지 조성에 석성 연이 원조 연의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주민화합 한마당 잔치로 승화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잔치 흐름은 1부 고유제례, 2부 본행사, 3부 화합한마당 순으로 이어져 내실 있게 진행됐다. 부대행사로 특화음식시연 민속체험행사 화합나눔행사가 병행 개최돼 다채롭게 펼쳐졌다.
먼저 고유제례는 천지신명과 느티나무의 목신, 석성연지의 용신께 잔치의 시작을 고하고 주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정성을 담아 올렸다.
초헌관은 김지태 석성면장, 아헌관은 이경복 문화재보존복원위원장, 종헌관은 황국진 연꽃밭잔치추진위원장이 각각 맡았다.
식전 공연으로는 신명풍물단의 풍물놀이 한마당이 펼쳐졌고, 이어진 본 행사는 참석자소개, 개막선언 경과보고, 인사말씀, 내빈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식후 공연으로 송이난타팀의 난타공연이 어우러지며 잔치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웠다.
특별이벤트는 연을 주제로 한 ‘시와 음악이 있는 시 낭송’이었다. 시(詩)는 시인의 마음을 유리병에 담아 띄우는 편지라는 뜻을 담아 마련됐다.
3명의 최고 낭송가들이 낭랑한 목소리로 들려준 △중국 북송학자 주돈이의 ‘애련설’ △시대를 대표하는 나태주 시인의 ‘석성연지와 정우정’ △석성 출신 대한민국 시인 박사 1호인 정한모 시인의 ‘새벽’을 경청하며 수준이 높은 시와 정원문화를 한껏 누렸다.
석성지역 특산물인 양송이와 연 음식 시연도 함께 선보였다. 전국 생산량 65% 차지하는 순수 석성 양송이로 만든 탕수육, 회무침, 부침개와 석성연지에서 채취한 연잎차, 연잎가루 등을 직접 시식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통 체험으로 봉숭아 물들이기와 종이 연꽃 만들기도 눈길을 끌었다. 50세 이상 남녀 주민을 대상으로 열린 전통 제기차기는 열띤 경쟁을 불러일으켰고, 주민화합 노래자랑은 잔치 분위기를 드높였다.
김지태 석성면장은 “그동안 잊혀왔던 석성연지의 역사성과 수준 높은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행복한 연꽃밭 잔치였다”고 말했다. 황국진 위원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준비한 연꽃밭잔치로 면민들의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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